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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 - 어디에 가지 않아도, 무엇을 사지 않아도, 함께하지 않아도

by BInNaYo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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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에 바닐라 시럽 추가
언제든 행복해질 수 있어요

 

‘아무 일’ 없던 날에도 ‘특별한 순간’은 있었다.
스물다섯, 방구석 일러스트레이터 무궁화의 ‘일상 수집 에세이’

‘소확행’이 우리를 진짜 행복하게 만들고 있긴 한 걸까?
돌아보니 행복은 어쩌다가, 어렴풋하게, 천천히 다가오는 것
사소하지만, 시시하지 않은 일상의 수집.

 

어디에 가지 않아도, 무엇을 사지 않아도, 함께 하지 않아도,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를 읽으면서 왠지 모를 편안함이 든다. 보다 보면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떠올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며,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지만 무심결에 지나치기 쉬운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거 해 봤어?’ 물어보면, ‘해 본 적 없어’라는 대답이 열에 아홉인 인생.
그래서 찾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순간들을.

버스에서 창문을 활짝 열고 바람을 온 얼굴로 맞으며 바깥 구경하기, 새벽 네 시에 풀벌레 소리 감상하기, 좋아하는 음식 먹고 싶으면 바로 먹어 버리기 같은 것들...
어렴풋하긴 해도 분명하게 행복해지는 일은 있다. 찾아보니 그런 일이 참 많더라.

 

작가는 이런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늘 주위에 행복이 숨어있다고 말한다. 크게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본인이 즐거워하는 일을 하면 더욱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남들을 따라할 필요 없이, 자신만의 소소한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그림 선생님, 영화 포스터 그림 작가 , 리릭비디오 아티스트, 문구 브랜드 디자이너 무궁화
그럼에도 여전히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스물다섯, 이민주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마치 작가의 그림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들며, 나 또한 잊고 있던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떠올린다. 최근에는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자신의 일상이 시시하거나 재미없다고 느낄 때가 많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행복을 찾고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작가의 글은 나에게 주문처럼 다가온다. 라테에 바닐라 시럽을 추가해 먹어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일 것 같다. 그렇게 하면 언제든 행복할 수 있는 느낌이 들 것이다. 이런 소소한 순간들이 나에게 큰 의미를 줄 수 있다. 그래도 오늘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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